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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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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 당뇨란?

'임신성 당뇨'란 임신 중에 시작되거나 처음 발견된 모든 당뇨병을 말합니다. 출산 이후 당뇨병이 호전되는 경우도 많지만 임신성 당뇨를 앓은 산모의 50%는 20년 이내에 당뇨병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어서 출산 후에도 지속적인 추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국내의 연구에 따르면 모든 산모의 2-5%(20-50명당 한 명)에서 임신성 당뇨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임신성 당뇨는 인슐린이 발견되기 전에는 태아는 물론이고 산모의 사망률도 70%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었습니다. 그러나 획기적인 치료제인 인슐린이 개발되고 점차 정확한 진단법, 치료법이 발전함에 따라 많은 경우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따라서 산모와 의사 모두가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산모와 태아 모두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 임신성 당뇨가 산모에 미치는 영향

    산모에서는 임신중독증(임신성고혈압), 감염증, 조산, 양수과다증, 산후 출혈 등의 합병증이 증가하게 됩니다. 또 거대아의 출산으로 인하여 분만 시 산도의 손상이 증가하고 제왕절개술의 빈도도 높아지게 됩니다.
    (매 2년마다 1회, 다만 직장가입자 중 비사무직은 매년)

  • 임신성 당뇨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

    태아에서 고인슐린증에 의하여 거대아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밖에도 신생아의 사산율이 다소 증가하며 출생 후에도 미성숙, 저혈당, 고빌리루빈혈증, 저칼슘혈증, 적혈구 증가증, 호흡부전증 등의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라면서도 소아 비만과 당뇨병의 발생이 증가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의 진단

임신 이전부터 당뇨를 앓고있던 사람이 그 사실을 모르고 임신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임신 중에 새롭게 당뇨가 발병하더라도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서 검사를 받지 않으면 모르고 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어떻게 검사를 시행할까요? 임신 24-28주의 산모에게 당을 50그램 섭취하게 한 후 한 시간 후에 피를 뽑아 혈당을 측정합니다(50그램 경구당부하 검사). 이 결과 혈당이 140gm/dl 이상이면 임신성 당뇨의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의 확진을 위해서는 이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된 사람들에게 '100그램 경구당부하 검사'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즉, 금식 상태에서 100그램 당을 먹기 전 피를 뽑고 100그램 당을 먹은 후 1시간, 2시간, 3시간 후에 각각 피를 뽑아 그 혈당수치에 따라 일정한 기준을 초과하면 임신성 당뇨로 확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 130세 이상의 산모
  • 2가까운 가족에 당뇨 환자가 있는 경우
  • 3뚜렷한 원인이 없는 거대아나 기형아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 산모
  • 4비만한 산모
  • 5고혈압이 있는 산모
  • 6요검사상 당이 검출되는 경우

임신성 당뇨의 치료법

임신성 당뇨로 진단되면 우선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면담을 통하여 자세한 설명을 듣고 향후 치료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됩니다. 적절한 치료로 합병증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식이요법
식이 요법은 환자 개개인의 체중이나 혈당 조절 여부 등에 맞추어 다르게 시행해야 하므로 의사와 영양사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적인 원칙은 혈당을 조절하면서도 산모와 태아에게 적절한 영양이 공급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운동요법
당뇨에 효율적인 운동은 상체 운동을 위주로 하여 몸통과 복부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운동에 의한 혈당 강하의 효과는 운동을 지속한지 4주가 지나야 나타납니다.
인슐린 요법
일반적인 당뇨의 치료제로는 경구용 혈당강하제(먹는 당뇨약)와 인슐린 주사제가 있으나 이중 경구용 혈당강하제는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고 엄격한 혈당의 조절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임산부에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임신성 당뇨 중에서도 혈당치가 어느 이상이 되면 인슐린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인슐린 치료를 시작할 때는 우선 병원에 입원하여 인슐린 용량을 조절하고 인슐린 사용법이나 식이 요법의 방법 등에 대해서도 정확한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인슐린 치료는 매우 번거로운 것이지만 임신 중 합병증의 발생 정도와 혈당의 조절 상태는 정확히 비례하는 것이므로 이러한 과정은 무척이나 중요한 것입니다.
산전 검진에서 다른 점
다른 정상 임산부와는 달리 임신성 당뇨를 앓고 있는 산모에게는 보다 규칙적이고 정밀한 산전 검진이 요구됩니다. 임신 후반기에 가까워지면서 초음파검사, 비자극성 태아검사(NST), 태아 생물리학적 계수 측정(BPP), 도플러 혈류 검사 등을 필요에 따라 자주 받아야 합니다.
분만 후의 건강관리
분만 직후에는 인슐린 요구량이 급격히 줄게 되어 대개의 경우 인슐린 주사가 아예 필요가 없거나 조금만 주사해도 혈당 조절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유 수유를 하는 것도 별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임신성 당뇨를 앓았던 산모가 이후에 진성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분만 후 6-8주에 한번 검사를 받고 이후에도 1년에 한 번 씩은 당뇨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